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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월 시조백일장
빨래 윤애라 바닥일까 더 이상 가라앉지 않는 곳 물의 입에 갇혀서 되새김질 당하고 한 번 더 힘껏 비틀려 허공에 던져지네 찌든 낮 얼룩진 밤 모서리 해진 날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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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3월 당선작
━ 꽃물 들다- 이종현 앙다문 겨울 산에 햇살이 틱틱 탁탁 발화점 타고 오른 진달래 꽃잎 아래 이종현 할머니 맞불 놓는다 손톱에 꽃물 들다 ■◆이종현 「1961년 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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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2월 당선작
━ 동주* -박주은 박제된 그림자를 허리춤에 감고 엮은 빗장 걸린 어둠이 푸드덕,날아 왔다 한 여자 늑골 속으로 폭설이 쏟아질 때 결빙의 강 휘몰아온 남자의 북소리에 스물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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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더 깊은 통찰로 시조문학 위상 1㎜라도 올릴 것”
중앙일보 시조상 시상식이 23일 열렸다. 왼쪽부터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,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이가은씨,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이종문씨,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임채성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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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35회 중앙시조대상]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심사평
김태경과 이가은의 작품이 마지막까지 남았다. 먼저 김태경은 추구의지에 비해 대상과의 거리감을 둔 것이나 다른 작품의 미흡한 점이 지적되었다.시선은 이가은의 작품으로 쏠렸다. 우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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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35회 중앙시조대상] 중앙시조대상·신인상 심사평
올해 예심의 손에 엄정히 올라 온, 중앙시조대상 후보는 열여섯 분, 신인상 후보는 열여덟 분이었다. 이름만으로도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는 분들이라, 심사위원들은 모든 작품을 윤독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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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35회 중앙시조대상] 더 치열해지도록 감각·인식의 촉수 벼릴 것
━ 중앙시조신인상 임채성 아직은 시조가 담아야 할 시의 본질을 알지 못합니다. 누구는 서정이라 하고, 누구는 시대정신이라 주장합니다. 황토 빛 시대정신을 파스텔 톤 서정으로 녹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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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35회 중앙시조대상] ‘단심가’처럼 쉽고 뭉클한 시조 많이 쓰겠다
━ 중앙시조대상 이종문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이종문씨. 1999년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지 17년 만이다. “최근 어려운 국내 상황을 수상작에 담았다”고 했다. [사진 권혁재 사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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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11월 수상작
━ 이달의 심사평 이태 전 세월호 사건이 났을 때 심사평을 쓴 적이 있다.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었던 그 때의 우울함이 오버랩 된다. 지금의 대한민국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. 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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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8월 수상작
이 달의 심사평8월의 폭염 속에서도 시조 창작의 열기가 뜨거웠나 보다. 특히 정진희의 의욕적인 작품들은 절차탁마의 과정을 암시하듯 선자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. 다른 투고자의 작품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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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조 백일장] 7월 수상작
이 달의 심사평장마와 폭염 속에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는 7월, 이 달의 응모작품 역시 뜨거운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.시조 장르에 대한 올곧은 확신을 개성적인 자기 목소리로 풀어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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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년째 참가 초등생, 기말시험 중 짬낸 고3…‘시조축제’ 주인공
“아이가 참가하고 싶다고 해서 따라왔어요. 시조가 현대시보다 재미있고 잘 써진다고 하더라구요. 시조는 엄청 어려운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아이를 보고 시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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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알림] 제3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개최
제3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을 개최합니다.한국시조시인협회가 주관하고, 교육부가 후원합니다. 초·중·고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씩을 지급합니다. 많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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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선작가 이지 “내 작품 속 캐릭터들의 에너지 느껴”
15일 중앙장편문학상 시상식. 왼쪽부터 김수정 중앙일보 문화·스포츠 에디터, 소설가 김탁환·이현수, 김교준 중앙일보 발행인, 수상자 이지씨, 소설가 이순원·김별아, 문학평론가 손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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권위에 걸맞게 상금 올라 더 흥겨운 시조인 큰 잔치
앞줄 왼쪽부터 시조시인 홍성란씨, 중앙시조신인상을 받은 김영주씨, 중앙시조대상을 받은 염창권씨, 한국시조시인협회 전 이사장 한분순씨,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수상자 박화남씨, 시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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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신인문학상] 부끄러움 없는 이 시대 마지막 자존심 기대
茶山을 읽다-박화남1. 동박새로 날아와그대가 없는데도 그대 너무 그리워서만덕산 햇살처럼 구강포 바다를 당겨백련사 고요에 들어붉은 숨을 내쉰다2. ‘丁石’을 새기며꺾어든 그 비수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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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조신인상] 틀 안에서 오히려 자유, 뼛속까지 쓰며 살 것
서양민들레 -김영주떡전 거리 인도 위에 신문지 펼쳐놓고풋고추오이 호박가지런히 누워 있다환하게 이 드러내고 웃고 있는 베트남댁산 설다물도 설다돌아갈 길 더 설다보도블럭 틈 사이로 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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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조백일장] 11월 당선작
겨울의 초입, 이달에는 나름의 사유와 성찰에 주력한 작품들이 많았으나 과도한 힘이 들어가다 보니 자칫 겉도는 관념에 빠질 위험도 그만큼 높아 보인다. 따라서 상대적으로 리듬과 이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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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조백일장] 8월 당선작
수화 손동작 눈에 잡힐듯 섬세하고 선명하게 그려 이달의 심사평 ‘수화’를 장원으로 올린다. 수화의 손동작이 가지는 둥글고 동적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잘 살려낸 섬세하고 따뜻한 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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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제2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] 초등부 대상 손예지
일기 1. 장독대 속 묵혀둔 내 어릴 적 추억들 우리 할매 손맛 담긴 구수한 청국장에 다시금 새어나오는 내 맘속 비밀들 혹시나 그 누가 내 비밀 알아챌까 후다닥 집어넣은 가슴 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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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축제 된 903명 시심 경연 … 손에 땀 쥔 암송 대결
11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제2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 참가자들이 ‘최고의 한 편’을 쓰느라 여념이 없다. 이날 행사는 암송경연대회, 걸그룹 ‘베리굿’의 공연이 곁들여진 ‘시조 축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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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알림] 중앙학생시조백일장 401명 내달 11일 본심
제2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에 관심 가져주신 학생·교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. 올해 백일장에는 전국 178개 초·중·고등학교에서 모두 904명이 응모했습니다. 그중 401명이 11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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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초대시조] 수평선 - 손증호
‘45자의 미학, 단시조 다시 뜬다’는 중앙일보 기사 제목이 말해주듯, 요즘 단수시조에 시인들의 관심이 뜨겁다. 출판사에서 단시조집 시리즈를 기획하고 문학단체에서는 한 해 동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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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앙학생시조백일장 본선 진출 명단
제2회 중앙학생시조백일장에 관심 가져주신 학생·교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. 올해 백일장에는 전국 178개 초·중·고등학교에서 모두 904명이 응모했습니다. 그중 401명이 11일